3월 결산 상장ㆍ등록기업의 올 1ㆍ4분기(4∼6월) 실적이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 상장법인 67개사 중 전기와 비교가 가능한 65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6% 감소한 8조2,366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78%, 37.63% 증가한 7,426억원, 5,976억원에 달했다.
특히 금융업의 경우 증시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39개사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한 7조5,885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47.66% 증가한 5,73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조업은 내수침체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해 제조업 26개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37%, 47.26% 줄어든 6,481억원, 241억원에 머물렀다.
3월 결산 상장법인 중 한양증권ㆍ메리츠증권ㆍ한화증권ㆍ대한화재ㆍ제일화재 등은 흑자전환했고 서울증권ㆍ오양수산ㆍ신광기업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3월 결산 18개사의 1ㆍ4분기 매출은 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들었지만 135억원의 영업이익과 14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신보캐피탈 등 5개 금융사의 매출은 5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비금융업 13개사의 1ㆍ4분기 매출은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경상이익(10억원)과 순이익(1억원)은 각각 37.5%,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결산 12개 상장기업의 3ㆍ4분기(2002년 10월∼2003년 6월) 누적 매출액은 1조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8.73% 줄었다. 순이익은 금강화섬의 채무면제이익 발생에 따라 325.5% 증가한 1,417억원을 기록했지만 금강화섬을 제외할 경우 62.1% 감소한 198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9월 결산법인 8개사의 3ㆍ4분기까지 실적은 전체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4,823억원과 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5%, 15.8%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8억원으로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기자,이상훈기자 jyle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