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골프클럽 생산업체인 캘러웨이골프가 파산한 톱플라이트의 새로운 주인으로 최종 결정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 본사를 둔 캘러웨이는 5일 미국 연방파산재판소가 주관한 톱플라이트사 경매에서 1억7,440만달러에 낙찰을 받았으며 이 달 안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호건 골프클럽과 스트라타 볼 등으로 알려진 톱플라이트는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미국 골프볼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해온 업체. 한때 스팔딩이라는 상표로 골프볼과 클럽 등을 생산하기도 했으나 사명을 톱플라이트로 바꾼 지 3개월만인 지난 6월말 5,3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 파산했다.
톱플라이트는 파산 직후 1억2,500만달러에 캘러웨이로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경매를 앞두고 브랜드 인지도와 다수의 특허 기술 등에 매력을 느낀 아디다스(테일러메이드골프), 애큐시넷(타이틀리스트) 등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인수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었다.
한편 지난해 7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캘러웨이골프는 매출액의 90%를 클럽 판매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톱플라이트의 인수로 볼 시장 점유율 증대가 예상된다. 론 드라포 캘러웨이 회장은 이날 “이번 인수로 골프볼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캘러웨이는 이에 앞서 스트라타 등 톱플라이트의 대표 상품을 그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