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 당 380달러에 육박했다.
4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30달러 오른 온스 당 379.9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6년 10월 383.20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의 최고가. 금값은 지난 한해 동안 25% 상승했으며, 올 들어 지난 1월에만 7%가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온스 당 400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네수엘라 파업 중단 소식으로 이틀간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 역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을 앞두고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2센트(2.5%) 오른 배럴 당 33.5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75센트 상승한 30.7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대해 전일보다 0.62엔 떨어진 119.67엔을 기록, 120엔대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한 때 유로 당 1.0905달러까지 하락,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