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제, 내구재 주문증가 등 뜻밖의 청신호

하강조짐을 보이던 미국경제에 예상하지 않던 청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중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0.9%가 증가, 1%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재무부의 개리 겐슬러 금융시장 담당 부차관보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지난달로 끝난 98회계연도에 29년만에 이뤄진 재정흑자에 힘입어 1천1백억 달러나 순감했으며 연방재정이 과거 적자관리체제에서 흑자관리체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미국 백화점과 양판점, 전문품 소매업체 등이 가입해 있는 NRF와 IMRA 등 2대 소매점단체는 올 연말 매출이 작년에 비해 4-6% 증가할 것으로 소비자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아 경제위기의 확산으로 미국의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대폭 증가, 미국제조업체들의 조업단축과 감원이 갈수록 늘어갈 것으로 전망했던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청신호들의 의미를 놓고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다소 완만해진 것은 사실이나 경기하강을 말하는것은 아직 빠르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상무부의 9월중 내구재 생산주문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와 철도관련 제품, 자동차 관련부품 등 수송기기부문의 월중 주문이 4.4%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송기기를 제외한 통신장비와 군수품, 선박, 산업기계 등 다른 내구재들은 주문이 2.6% 늘어나 작년 8월 3.2% 기록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제조업체협회(NAM)의 제리 재시노우스키 회장은 내구재 주문의 증가세 지속은 아시아와 러시아 등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 제조업체들은 효율성 증대와 비용절감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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