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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에 저도·저당·저염 등 '저(低)풍'이 거세다. 웰빙 트렌드로 프리미엄 제품이 속속 등장한 데 이어 건강에 도움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의 탄산소주 '부라더소다'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병을 돌파했다. 부라더소다는 소주에 탄산을 더한 알코올 3도의 저도 소주로,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의 야심작이다. 술자리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판단한 임 대표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화이트 와인을 바탕으로 소주 특유의 맛 대신 소다의 달콤한 맛을 강화하고 소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입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소주와는 다른 맛과 디자인이 젊은 층에게 호평받고 있다"며 "편의점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알코올 12도의 복분자 소주 '복받은 브라더'도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9월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발효유 전 제품의 저당화를 완료했다. 캠페인을 통해 1년간 줄인 발효유의 당은 약 2,035톤, 각설탕 6억8,000개 분량이다. 리뉴얼 이후 저당 제품군 매출 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당에 가까운 그릭요거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의 그릭요거트 '요파'는 이달 출시 1년 만에 100억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치 시장에서도 저염 바람이 불고 있다. 포장김치 1위인 대상 종가집은 김치는 짜다는 인식을 깨고 저나트륨 김치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를 내놨다. 김치 100g당 나트륨 함량을 기존 김치의 절반 수준인 270㎎으로 대폭 낮춰 저염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