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40년째를 맞은 혼다 어코드는 지금까지 8세대를 거듭하면서 전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차다. 혼다하면 어코드를 떠올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올드한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동급 세그먼트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난 달 국내 출시된 9세대 모델 '뉴 어코드(사진)'는 패밀리 세단 이미지에 스포티한 젊은 감각을 더한 것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면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다. 자동차의 얼굴로 불리는 전면 그릴과 범퍼가 좌우로 넓어지면서 새롭게 적용된 LED 램프가 좀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다소 심심한 느낌을 줬던 기존 디자인에 변화를 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에서 양평까지 약 50㎞를 달리는 동안 뉴 어코드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비범함을 느끼게 했다. V6 3.5L 엔진은 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을 뽐냈다. 강력한 주행감보다는 가속 때 무리 없는 변속으로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제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수도권 시·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환경개선부담금 3년 간 면제 또는 영구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첨단 정보기술(IT)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한글 지원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아이폰의 음성 인식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연동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동시에 적용했다. 가격은 2.4 EX-L 3,490만원, 3.5 V6가 4,190만원이다. /이천=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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