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10월 분양시장, 10만8,000가구 쏟아진다

[앵커]

주택분양의 가을 성수기가 왔습니다. 이번달 전국에서 10만8,000가구가 주택분양 물량으로 쏟아질 예정이라는데요.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이 총출동하고 치열한 청약 경쟁률이 나타난다지만, 청약을 받을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할 점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사철이라고 하는 가을이 온 만큼 이달 들어 분양 물량이 10만 가구 넘게 나온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가을 이사철도 다가왔고, 최근 분양 시장이 활황을 보인 덕분에 주택업체들이 사업을 서두르면서 10월에 분양이 몰리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오피스텔, 임대등을 제외하고 138개 단지 10만8,000여 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월간 물량으로 따졌을 땐 이 업체가 물량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 물량이 6만3,000여 가구에 달하고, 지방에선 4만5,000여 가구가 공급됩니다. 그러니까 5가구 중 3가구는 수도권 주택인 셈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공공택지 물량이 많은데요. 김포 한강신도시, 평택 소사벌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공공택지 아파트는 주거 환경도 쾌적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지방에선 부산과 울산, 대전 등지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분양 봇물이 터지는 모습인 것 같은데요. 청약 경쟁률도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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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청약 경쟁률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는 쭉 들려오던 대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경쟁률을 좀 살펴보면, 지난달 초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무려 622대 1에 달했고요. 창원의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도 38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청약을 시작한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광교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 오피스텔은 43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는등 수백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10월 분양시장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업체들이 짓는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보일 예정인데요. 이런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시공이라든지 입주 후 하자나 보수를 받기에도 유리하고, 인지도가 높은 만큼 나중에 팔기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에 이런 브랜드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이달 중 대우건설이 서초구 반포동에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가락동에 단일 재건축 단지로 최대 규모인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할 예정인데요. 이들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의 청약 열기도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뜨거운 청약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무턱대고 청약 전쟁에 뛰어들어서도 안된다고 하던데요? 청약할 때 주의할 점 뭐가 있습니까?

[기자]

네. 방금 말씀드린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 같은 경우, 청약하기 전에 분양가가 적정한지를 꼭 따져봐야 하는데요. 이이들은 공공택지와 다르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는 만큼 분양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 SK뷰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900만원 정도였는데요. 2년 전 인근 래미안 대치 청실의 분양가보다 700만원 가량 높아진 모습입니다. 이런 재개발, 재건축의 민간택지에서는 분양가가 계속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입지와 분양가가 적정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청약 시장은 거품이 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수도권 2기 신도시나 지방 주택 청약 시장은 청약자 중 상당수가 투기 세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요. 실제 청약 당시에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가 실제 계약에서는 미분양되는 단지들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경우 단순히 경쟁률만을 보고 청약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삼가해야하고요. 주변 지역 계약률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앞서 말씀드린대로 분양가가 적정한지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또 민간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청약예금·부금통장이나 청약종합저축통장을 준비하고, 종합저축 가입자는 청약 전에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을 미리 넣어두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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