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림대병원 신태영 교수팀, 전립선비대증 환자 전신마취 없이 치료 성공

국내의료진이 방광내시경을 활용해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전신마취 없이 치료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요실금·발기부전 등 수술 후 부작용이 적고 간단한 국소마취만 하면 돼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비뇨기과 신태영 교수팀이 전립선비대증 환자 이모씨(80·남)에게 비대해진 전립선부위를 줄로 묶는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신 교수는 요도를 통해 삽입한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 재질의 줄로 비대해진 좌우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요도를 확장시켰다. 시술 후 이씨의 요도는 5㎜이상 확장됐고 당일 퇴원했다.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은 지난 5월 '2015년 신의료기술'에 등재되면서 국내에서도 시행 허가를 받았으며 이번이 첫 시술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시술은 기존의 전립선 절제술과 달리 전신마취 없이 상처를 최소화한 시술이 이뤄지며 치료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요도협착, 사정 장애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요도 점막과 전립선 조직을 보존하면서도 하부 골반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은 최소한의 회복시간으로 최대한의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수술이 아닌 시술로 국소마취 후 당일 시술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곤란하거나 바쁜 생활로 인해 수술을 미루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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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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