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또 중국·일본에 밀려… 한국 선박수주 3위

하반기 실적 먹구름 짙어져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두 달 연속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중국과 일본은 수주 가뭄 속에서도 꾸준히 자국 발주 물량이 나오며 1~2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 해운사들의 경영난으로 국내 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운 조선 업계는 내수 기반이 탄탄한 주변국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다.

5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2척, 4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가운데 중국이 149만CGT로 석 달째 1위를 지켰고 일본(138만CGT)과 한국(107만CGT)이 뒤를 이었다.

중국 해운사인 코스코가 2만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포함한 1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자국 조선소에 맡기며 중국 수주량을 끌어 올렸다. 일본은 지난 8월 자국 해운사의 유조선 발주로 한국을 제친 뒤 9월에도 선전했다.

한국은 올 2~6월 수주량 1위를 지켰지만 하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자국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지만 한국은 선사들이 재무구조개선에 바빠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 1~9월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877만CGT로 중국(633만CGT)과 일본(599만CGT)을 웃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042만CGT로 1위이며 한국(3,208만CGT), 일본(2,120만CGT)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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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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