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프랑스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모철민 대사가 본부장을 맡는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아직 한국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프랑스 대사관은 현지 한인회와 여행사, 유학생 등의 비상연락망을 이용한 확인작업과 함께 사망자 또는 부상자들이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면서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부는 한국인 피해가 확인되면 즉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테러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현지 여행자들에게는 신변안전 유의와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는 우리 국민 1만 4,00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테러 발생 지역인 파리에는 8,000~9,000여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외교부에 교민 등 현지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추가 테러 발생에 대비해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을, 법무부·경찰청에는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 위험에 대비해 출입국 관리 및 주요 시설 경비 등 경계·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각각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한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후 조 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외교부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16일 오전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