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황준국 "핵문제 협의 위해 북한 언제든 만날 용의 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황준국
/=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사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남북 간에도 직접 만나 핵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건 핵 문제를 담당하는 책임 있는 북측 관계자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광복 70주년, 한국 외교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오찬사를 통해 "(남북이) 직접 대화를 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차이를 극복하고 접점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19 공동성명에서 말하는 경제·에너지 지원, 미북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수립 등은 한국을 배제하고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남북 간 8·25 합의 이후 당국회담 및 민간교류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핵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이 직접 대화하자는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본부장은 또 "8·25 남북합의의 첫 번째 이행조치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남북합의의 원만한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지금의 모멘텀을 잘 살려 비핵화와도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우선 취해야 할 조치는 눈에 보이는 영변의 핵활동부터 중지시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내외 환경에 대한 보다 정확한 현실인식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지한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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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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