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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 '조깅'이 트레이드 마크로 꼽힐 정도로 스포츠광이었다. 해외 순방에 나서서도 조깅을 빠뜨리지 않을 정도였다. 문민정부에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한 것도 이 같은 김 전 대통령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 덕분이었다.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내걸었던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취임 직후 대회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해 12월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월드컵 유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1994년 유치위원회가 발족했다.
1996년 5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FIFA 집행위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막후에서 많은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야구장에도 모습을 자주 드러내 친근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스포츠계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1994년과 1995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시구를 맡았으며 1995년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과 LG의 잠실 경기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는 태릉선수촌에 배드민턴 전용 훈련장을 만들어줄 것을 지시하는 등 스포츠 전반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퇴임 이후인 2008년에는 한국티볼협회 총재를 맡아 스포츠와 인연을 이어갔고 배드민턴도 수시로 즐기는 등 스포츠 동호인으로 건강을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