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캠벨 미군 사령관 “아프간철군 연기 건의”…오바마 재조정할듯

캠벨 미군 사령관 “아프간철군 연기 건의”…오바마 재조정할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계획을 철회하고 병력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간을 침공해 13년 만인 지난해 종전을 선언했으며, 현재 아프간 안정을 위한 지원군 9,800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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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당초 이 병력을 5천500명으로 줄이려 했으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안보불안을 이유로 올해 초 철군 일정 조정을 요청함에 따라 연말까지 9,800명을 잔류시키기로 했다. 다만, 백악관은 내년 말까지 완전히 철군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아프간 북부 전략 도시 쿤두즈가 2001년 이후 처음 탈레반에 점령당하면서 철군 이후 아프간 정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미군 철군 계획을 재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하는 안은 지난달 퇴임한 마틴 뎀프시 전 합참의장이 지난 8월 제안했던 보고서로, 뎀프시 전 의장은 이 보고서를 구체화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퇴임 전 마지막 한 달을 보고서 작성으로 보냈다고 WP는 전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 보고서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국가’(IS) 등에 맞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려면 아프간에 3천∼5천 명의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고 2∼3개의 기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6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2016년 이후에 미군 잔류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공식으로 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극도로 취약한 아프간 현지의 안보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디지털미디어부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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