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만 13%에 가까운 등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에도 선방할 수 있을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전망치도 다양합니다.
KB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6조2,630억원으로 예상해 가장 낮게 전망했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7조2,1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25곳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6조7,598억원으로 전 분기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실적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환율 수혜로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7조4,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4분기에는 호실적을 이어갈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승혁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4분기는 아무래도 감액이 될 수밖에 없죠. 스마트폰이 이제 중국업체들이 등장하고 환율이 올라가는 바람에 좀 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이죠.”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4분기 삼성전자의 고전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한때 삼성전자의 실적을 주도했던 IT·모바일 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에서 중저가폰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같은 수량을 팔아도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져 수익이 덜 나게 됩니다.
[인터뷰] 이승혁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하이엔드 쪽이 빠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저가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신 1%정도 (비중이)올라간다고…”
이같은 전망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았지만 불투명한 사업 전망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1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가는 자사주 매입소식에 지난달 2일 138만3,000원까지 오른 후 120만에서 130만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