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반 토막 유가에… 올해 8월까지 경상수지 244억 흑자효과

한은, ‘유가 하락 경상수지 흑자 확대 효과’ 보고서

<저유가로 인한 경상수지 효과> ※자료:한국은행<BR><BR><저유가로 인한 경상수지 효과> ※자료:한국은행



유가 하락으로 인해 늘어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8월까지만 24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최근 유가 하락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원유 수입액은 359억4,000만달러다. 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금액이 1,008억5,000만달러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간 321억8,000만달러에 달했던 석유제품 수입액도 192억4,000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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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이 원인이다. 올해 8월까지의 원유가격은 평균 57달러30센트 수준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금액인 108달러40센트에 비하면 반 토막이 났다.

보고서는 원유 가격이 10달러 떨어질 경우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 금액은 연간 약 120억달러,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40억달러가 각각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의 줄어든 폭이 받아야 하는 돈보다 더 크게 줄다 보니 경상수지의 순증 효과는 80억달러에 달했다. 실제로 유가가 105억달러였을 경우를 가정하면 8월말 현재 700억7,000만달러인 경상수지 흑자는 456억8,000만달러까지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원유관련 수입규마가 수출규모보다 큰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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