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등록금 학기당 5번 나눠낸다

교육부 내년부터 학자금 분할대출 확대

카드할부 수수료 부담 크게 줄어들 듯

내년 1학기부터 학기당 최대 5회까지 등록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등록금을 카드로 분할 납부해온 학생들은 고율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10일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자금 분할 대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은 원할 경우 학자금을 1학기당 2~5회로 나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학자금 분할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의 카드 할부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학자금 대출을 학기 초에 1회만 받을 수 있어 카드 납부할 경우 17.5%의 높은 할부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국공립대 평균등록금(409만2,000원)을 기준으로 6개월 할부 수수료만 19만8,340원에 달한다. 하지만 등록금을 5회 분납하게 되면 매월 자비로 마련해 납부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또 카드로 납부하더라도 할부의 필요성이 낮아져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학 측 역시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이 5회 분납하게 되면 카드납부 수요를 줄일 수 있어 총 등록금의 2.5%에 달하는 대학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이 지불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학생 1명당 10만2,000~18만3,420원 수준이다.

등록금 분할납부 제도는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고액인 대학원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분할 납부하게 되면 학생들의 대출방식이 기존 일시 전액 대출에서 수시 소액대출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학자금 분할대출은 등록금이 고액이고 국가장학금이 지원되지 않는 대학원생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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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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