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고생한 수험생을 위해 스마트폰 선물을 해주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가격이 수 십만원에 달해 고민이 만만치 않다. 이런 경우 성능은 양호하지만 10만원대(공시지원금 적용 기준)에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는 게 좋다. 심지어 단말기 구매 원금이 0원인 '공짜폰'까지 등장해, 주머니 얇은 수험생에게도 '내 폰 마련'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KT는 최근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J7(사진)'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J5'의 후속 모델로 출고가는 37만4,000원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공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을 고려하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5.5인치 대화면 고화질(HD) 디스플레이, 3,000mAh 교체형 배터리, 전면 500만·후면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뒤 하루에 2,000대씩 팔려나갔던 SK텔레콤 '루나'도 인기상품이다. 출고가 44만9,900원이지만 공시 지원금을 감안하면 갤럭시J7과 마찬가지로 1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5.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2,900mAh(일체형), 전면 800만·후면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췄다.
지난 7월 출시된 LG전자 'G3 스크린'은 5.9인치 대화면 HD 디스플레이와 전면 210만·후면 1,300만 카메라를 장착했다. 출고가는 45만1,000원이나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판매가는 18만6,000원으로 뚝 떨어진다.
공시 지원금을 적용해 판매 가격이 5만 원 이하이거나 아예 0원인 경우도 있다. 이통사들이 최근 LG전자의 저가폰 LG클래스에 대해 공시 지원금을 올리면서 SK텔레콤에서 구매하면 공짜이며, KT에서는 2만1,000원에 살 수 있다.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맥스는 '저가 스테디 셀러'다. KT는 최근 갤럭시 그랜드맥스의 지원금을 최대 31만 6,800원으로 높여 단말기 원금이 0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