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약진하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배터리 10년 20만㎞ 보증 등 각종 보장 프로그램으로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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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하이브리드차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태 영향으로 향후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9월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은 총 1만6,2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일본 도요타(1,499대) 등 수입 하이브리드차 전체 판매량(5,410대)을 3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모델별로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다. 올해 총 8,911대가 판매돼 지난해(3,744대)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섰다. 월평균 990여대가 팔리고 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그랜져 하이브리드'도 올해 월평균 816대씩 팔려 나가고 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하이브리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5 하이브리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364대로 전년 동기(369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월(159대) 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7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모터나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 20만㎞ 보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중고차 가격을 3년 최대 62%까지 보장하는 등 각종 보장 프로그램이 가장 큰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불안해 하던 고객들이 각종 보증 정책에 안심하고 하이브리드차를 살 수 있게 되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디젤 배기가스 파문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점과 신형 K5 하이브리드가 이달 중으로 출시될 예정인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유가 영향으로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하이브리드차가 폭스바겐 디젤 사태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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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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