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5G 기술 조기 상용화 협력 후 첫 성공 사례
대규모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적용 기대
KT가 노키아와 함께 세계 최초로 HD급 동영상을 1초 이내에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기존에 노키아와 개발한 ‘LTE eMBMS’보다 지연시간이 현저히 짧은 ‘초저지연 eMBMS’를 개발해 시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대규모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다채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5월 핀란드 헬싱키의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5세대(5G) 통신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 이후 이번 초저지연 eMBMS는 양사가 협력해 기술 개발에 성공한 첫 사례다.
초저지연 eMBMS의 기술 시연은 독일 뮌헨의 노키아 연구소에서 HD 카메라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재생까지 필요한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카메라 영상 입력에서 스마트폰 재생까지 1초 미만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또 해당 기술은 로컬 클라우드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은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ong)이 적용된 것으로 고객들에게 끊김없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공연장은 물론이고 빠른 응답속도가 요구되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지능형 교통망 등 미래형 5G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초저지연 eMBMS 개발로 5G 시대의 핵심 요소인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본 기술 적용을 통해 5G시대를 앞당김과 동시에 5G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