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15일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가 지난 9월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을 떠나 연평부대로 전입했다고 밝혔다.
천 중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했을 때 연평부대 포7중대 6포 반장을 맡아 최초의 대응 사격을 지휘했다.
북한군의 포격이 포7중대에 집중되는 와중에도 부대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천 중사는 이듬해 11월 연평부대를 떠나 해병대 1사단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지 못한 천 중사는 올해 9월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자리가 비었다는 말을 듣고 ‘전투 경험이 있는 내가 가겠다’며 자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천 중사는 약 5년 만에 정든 연평부대로 돌아왔다. 천 중사는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응징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이 사건의 공식 명칭을 ‘포격 도발’에서 ‘포격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했다”며 “이를 수용하자는 의견과 변경시 북한의 도발이 감춰지고 쌍방간 전투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견해를 종합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