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연평도 포격도발’ 응징 부사관, 5년만에 연평도로 돌아왔다

軍, 연평도 포격 도발 공식명칭 ‘포격전’으로 변경 검토

2010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초탄을 날렸던 해병대 부사관이 5년 만에 연평부대로 자원 복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5일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가 지난 9월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을 떠나 연평부대로 전입했다고 밝혔다.

천 중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했을 때 연평부대 포7중대 6포 반장을 맡아 최초의 대응 사격을 지휘했다.


북한군의 포격이 포7중대에 집중되는 와중에도 부대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천 중사는 이듬해 11월 연평부대를 떠나 해병대 1사단으로 보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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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지 못한 천 중사는 올해 9월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자리가 비었다는 말을 듣고 ‘전투 경험이 있는 내가 가겠다’며 자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천 중사는 약 5년 만에 정든 연평부대로 돌아왔다. 천 중사는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응징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이 사건의 공식 명칭을 ‘포격 도발’에서 ‘포격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했다”며 “이를 수용하자는 의견과 변경시 북한의 도발이 감춰지고 쌍방간 전투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견해를 종합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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