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최진범 교수팀, 밀양 인근 64곳 광석발달 구간 확인
아연 44만2,000톤·연 26만 8,000톤 매장 추정
경남 밀양 일대에서 가치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아연·연 광화대가 발견됐다. 광화대란 향후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정 광물이 모여있는 지대로 직접 개발·채굴에 들어가는 광산의 전 단계다.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최진범 교수팀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울산·밀양 고속도로 일대에서 정밀 지질 조사를 한 결과 밀양 단장면 국전리와 고계리·구천리 등 3개 지역 12개 구역에서 63곳의 광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체는 광석을 채굴했을 때 경제적 가치가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광석이 발달한 구간을 말한다. 최 교수팀이 밀양 일대에서 확인한 광체는 아연과 연이다. 이 일의 광화대는 강원도 상동(중석)·연화, 울진(연·아연), 북한 금덕(아연·연)과 같은 스카른 광상이다. 스카른 광상은 동과 연·아연·철·텅스텐·몰디브덴 등 주요 광물이 포함된 곳을 말한다.
최 교수팀은 조사지역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원광석 매장량은 1,490만톤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속 아연으로 환산하면 44만2,000톤, 연 26만8,000톤의 양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을 적용하면 아연 9,300억원, 연 5,640억원 등 1조4,94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최 교수팀은 산정했다.
최진범 경상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지역에 따라 새로운 자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탐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