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亞 신흥국 가계부채 급증…중국·태국·말레이 심각"

신흥국 가계 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10일 경고했다.

IIF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가계 부채가 44조달러를 넘어 2007년 이후 7조7,000억달러 늘었으며 증가분 가운데 6조 2,000억 달러가 신흥국에서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가계 부채는 성인 1인당 약 3,000달러로, 이 기간 동안 120%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의 채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디플레 위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채무는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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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에 의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2007년 35%에서 60%로 올라갔다며, 중국의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이 특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 치명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45%를 넘어선 말레이시아도 집값이 2007년 이후 약 75% 뛰었으며, 태국 집값도 2008년 초 이후 28%나 오른 상태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주택시장은 퍼펙트 스톰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주택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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