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혁신현장 리포트] 고려대학교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국산 밀 우수성 입증… 자급률 확대 앞장









고려대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이남태(오른쪽 세번째)교수와 연구진들이 고려대 생명과학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



빵, 피자 등의 소비 증가로 제2의 주식이 된 밀은 97%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정부는 국산 밀의 자급률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산 밀은 품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을 향상 시켜주는 식품 관련 연구 개발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고려대학교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는 최근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국산밀과 수입밀의 소화력과 알레르기 유발 특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특정 품종의 국산밀에 함유된 오메가-5-글리아딘 성분이 수입밀보다 다소 낮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오메가-5-글리아딘은 밀가루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을수록 좋다.

건강식품연구센터의 이번 연구는 국산 밀이 수입 밀보다 우수한 면이 있음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입증한 드문 사례라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남택 고려대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통해 국산밀이 수입밀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면 현재 2~3% 정도에 머무는 국산밀 소비와 생산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국산 밀의 생산과 소비 증가는 식량 무기화 시대를 맞아 한국의 식량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고려대 부설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는 밀 연구 외에도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지난 2005년엔 6년간 8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기능성 식품 신소재 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대표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기사



서민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