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간 내에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지정학적 위기는 예측 가능성이 낮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의 측정이 어려워 테러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 경향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추가적인 테러가 발생할 경우 민간의 경제활동이 심각히 위축돼 경기와 주식시장에 모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로존의 경기 우려와 유로화 약세 등이 가시화된다면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업종에 부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다만 “단기간 내에 추가적인 테러 발생이 없다면 주식시장 반응은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아직은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