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산업 발전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 18개 테크노파크(TP) 중 부산·충남·경남 테크노파크가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1일 부산·충남·경남 TP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2014년도 경영실적평가'에서 부산·충남·경남 TP가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지역 산업발전전략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지원의 효율성이 우수하고, 높은 고객만족도와 지역혁신거점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이들 기관은 기업에 대한 연구·시험 지원, 사업화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TP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인인증 자격과 보유장비를 활용해 지난해 동안 1만6,711개 기업에게 2만9,098건의 연구·시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양 융복합소재 산업화사업'과 '자동차 메커니즘부품 고도화 협력기술개발 기반구축사업'을 유치해 각각 국비 534억원과 119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 TP가 부산시와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지역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 제안한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은 현재 중소기업청의 '지역강소기업육성사업'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 23개 기업을 뽑은데 이어 올해는 72개 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TP 관계자는 "지난해 시제품 제작, 특허지원, 국내외 마케팅 지원, 기술이전, 기업컨설팅, 취업박람회 등 사업화 지원을 통해 1,8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7,500억원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선순환 고리 형성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TP도 기술을 지원해준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6% 가량 늘어나는 등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안에 본사가 있는 비전테크놀러지는 충남TP 도움을 받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자동차용 센서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충남TP 자동차센터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충남TP 입주기업인 에버티는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2012년 연간 4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3년 20억원, 2014년 30억원 매출을 올렸다. 경남TP 역시 지역 여건과 산업특성을 분석한 끝에 설정한 기업지원전략을 통해 높은 성과를 내는 등 지역혁신거점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윤리의식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한 점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핵심사업과 연계된 적극적인 지원 등 도의 정책방향과도 잘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