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로 우뚝

태평양 횡단 1만4,000㎞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유치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의 해저케이블 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저케이블 상태와 트래픽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美 MS 등 5개국 7개 사업자 맞손

전송용량 80Tbps NCP 센터 구축

안정적 트래픽·국제리더십 확보

작년 APG까지 총 118.4Tbps 운용


KT가 태평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 관제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이를 통해 한국에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장하고, 아시아·태평양 해저케이블 운용에 대한 국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길이 1만4,000km, 전송 용량 80Tbps(테라비트)의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NCP 해저케이블은 최근 세계적으로 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KT,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 유니콤,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의 청화 텔레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꾸려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가 넘으며, 2017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과거에는 국가간 트래픽을 대부분 위성으로 소화했으나 최근에는 대용량 전송 필요성으로 국가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다"며 "NCP 해저케이블이 구축되면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의 급증하는 국가간 인터넷 트래픽 부하를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첨단 관제 시설 확보, 세계 최초로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 획득, 국제 통신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저케이블 운용 노하우를 인정받아 KT가 관제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전송 용량 38.4Tbps인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케이블의 관제센터도 유치했던 KT는 이로써 총 118.4Tbps의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운용하는 셈이 됐다. 118.4Tbps의 용량은 약 1,500만명이 고화질(HD) 동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700MByte(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 편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오 부사장은 "APG에 이어 미국까지 연결되는 NCP 관제센터 유치로 KT가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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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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