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오는 2020년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윤재승(55·사진) 팬젠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EPO(빈혈 치료제)'가 내년 하반기, '팩터 8(혈우병 치료제)'이 2018년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팬젠은 현재 말레이시아 국영제약사인 CCM과 공동으로 EPO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팩터8은 내년에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EPO는 임상 1상 시험에서 오리지널 약품과의 화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만큼 임상 3상 통과에도 큰 무리가 없다"며 "우선 국내와 말레이시아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후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으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비전게인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EPO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4,000만달러에서 2018년 10억8,000만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이번 공모 자금을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팩터8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규 아이템을 계속해서 개발해야 한다"며 "공모 자금의 대부분을 팩터8 임상 시험 준비에 투자해 내년 하반기 한국·말레이시아·터키·멕시코 등 4개국에서 공동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생산용 세포주에서 의약품생산설비(GMP)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원스톱' 개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4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팬젠은 26~2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5,500~1만7,700원이며 총 공모 규모는 310억~354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