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4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3일 통계청의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13년에 비해 0.5년 증가했다. 10년 전(1978년)에 비해 4.4년 늘었으며 1970년(61.9년)에 비해서는 무려 20.5년이나 늘었다.
남녀별로 보면 여자(85.5년)가 남자(79년)보다 6.5년 더 살았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과거 높았던 남성의 간 질환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 격차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자의 기대수명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고 남성은 17위였다. 여성은 OECD 평균보다 2.4년, 남성은 1.2년 더 살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장수국'은 남자의 경우 스위스(80.7년)였고 여자는 일본(86.6년)이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기준 40세·60세인 국민의 기대수명도 조사했다. 40세 남자는 앞으로 40.2년, 여자는 46.3년 더 살 수 있고 60세는 남자가 22.4년, 여자가 27.4년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의 기대수명이 높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83.6년을 살 수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82.9년), 제주(82.8년), 대전(82.6년) 순이었다. 반면 울산(81.3년)이 제일 낮았으며 강원(81.4년), 경남과 부산이 81.6년이었다. 이 과장은 "서울이나 대도시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고 건강을 염려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농촌에서는 운수 사고 사망 등으로 기대수명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암으로 숨질 확률은 상승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암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가 28.4%, 여자가 16.9%로 남녀 모두에서 2013년보다 0.3%포인트씩 상승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