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친의 친일 논란에 대해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장·왜곡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9일 부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상북도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당한다”며 “내가 정치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게 마음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때 우리 한반도 안에서 숨쉬고 살면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라며 “‘왜 네 아버지가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독립운동을 안했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친에 대해 “사업을 일으켜서 많은 한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고팠던 한국 사람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독립군 자금을 많이 댔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지금 이야기하니까 다 비판만 받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