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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행복찾기] 은퇴자산전략 5계명

① 개인연금은 은퇴설계의 기본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지만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퇴 후 삶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8년 기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연금가입기간 평균 소득 대비 연금지급액)은 40% 수준으로 은퇴 후 생활을 국민연금에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받을 국민연금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추가해 3중 연금 안전판을 구축하는 것이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 스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금저축계좌는 연령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최소 5년 이상 유지하면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 은퇴소득으로 활용하기 좋다.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13.2%) 혜택이 있고 연금으로 수령할 때 저율의 연금 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제도상 전체자산을 주식형으로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채권을 활용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개인연금저축은 다소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방안도 좋다"고 전했다.

내년 도입을 앞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5년 한도로 운용되는 만큼 노후준비를 위한 목돈 마련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ISA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운용하면서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노후준비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연금계좌, 개인형퇴직연금(IRP) 등과 함께 4(연금계좌) 대 3(IRP) 대 3(ISA) 비율로 투자하면 절세의 관점에서는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성향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에 맞는 은퇴자산 관리도 중요하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형성의 방법도 이제 금융투자상품 중심으로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와 미래의 소득 및 연령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위험자산의 경우 연령에 맞춰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퇴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을 경우 실적배당상품의 비중을 높여 투자수익을 올리고 퇴직시점이 얼마 남지 않으면 배당 상품 비중을 줄여 안정적 노후자금을 마련하라는 조언이다.

저금리 지속으로 정기예금 이자만 가지고는 생활이 어렵자 월지급식 상품이 은퇴 이후 생활자금 마련 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월지급식 상품은 펀드·신탁·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월지급식 ELS는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상환 주기에 맞춰 투자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자산증대와 현금 확보가 가능한 월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을 팔거나 줄여서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에 집을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고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으로 이사할 경우 평균 약 1억8,600만원의 여유자금이 발생하는데 이 자금을 월지급식 펀드나 ELS, 즉시연금, 수익형부동산 등에 투입해 연금화하는 것이다. 집을 팔기 싫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부동산을 단순히 주거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젠 집을 노후용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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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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