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벤처투자, 마이크로 VC펀드·엔젤전용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 공고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는 19일 마이크로 벤처캐피털(VC) 펀드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운용사(GP)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가 마이크로VC만을 대상으로 출자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VC는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에 3억~5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전문 투자회사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마이크로VC펀드 결성액의 80% 이내에서 출자할 예정이며, 총 65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VC펀드는 운용주체에 따라 유한회사형(LLC)과 개인투자조합형으로 나뉜다. 유한회사형은 지난 8월 입법예고를 통해 전문인력 요건을 3인에서 2인으로 완화한 바 있으며, 올해 사업은 그간 운용실적이 없는 운용사에 한해 경쟁방식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개인투자조합형은 전문엔젤, 신기술창업전문회사·엑셀러레이터 등 법인형 엔젤이 운용할 수 있으며, 투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무위탁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무위탁제도는 한국벤처투자가 지정하는 사무위탁회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무위탁회사는 조합 운용사를 대신해 조합의 준법감시보고서 작성, 투자자산 평가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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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벤처투자는 엔젤 투자자가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한 주식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엔젤전용 세컨더리펀드에도 60% 출자해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투자대상 특수성을 고려해 7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고, 엔젤의 범위를 엔젤투자매칭펀드 매칭대상인 법인형 엔젤로 확대하는 등 엔젤의 지분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캐피털의 경우 창업초기펀드라 해도 기업에 10억원 이상 집중투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수의 창업초기기업에 소액투자 하는 마이크로펀드 결성이 필요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겪는 죽음의 계곡을 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26일이며, 운용사 최종선정 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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