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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주목받는 지자체다. 진주시는 민선5기때 부터 시정의 핵심 과제가 기업유치였다. 기업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에 각종 규제를 없애고 기업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이 결과 GS칼텍스와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대기업과 210여개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6만2,400㎡ 부지에 ㈜악셀 대표를 비롯한 19개 기업체 대표가 참석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식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이들 기업들은 항공이나 기계, IT(정보기술), 바이오 분야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성장 유망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는 물론 10개 공공기관도 진주에 입주를 완료했다. 대기업이 몰리고 중소기업들이 각종 시설투자 등을 단행하면서 최근 5년간 새로 생겨난 일자리만 1만5,500개에 달한다. 도시가 상전벽해처럼 활력넘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로 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단순히 유치전략에만 있지 않다. 진주시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항공산업과 '뿌리산업' 단지 조성을 선정하고, 기반조성을 위한 확실한 믿음을 주면서 기업들을 설득한 게 큰 요인이었다.
진주시는 우선 진주·사천 일대에 1단계로 165만㎡ 규모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조성중으로,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준공된다. 이를 계기로 지난 10월 27일에는 이창희 진주시장과 김재경 국회예결위원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등 4개 기관장은 '진주지역 우주분야 산업 유치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갖고 항공·우주관련 기업들의 유치를 본격 선언했다.
모든 산업의 근간으로 불리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진주시는 정촌면 일대 100만㎡의 부지에 1,900억원을 투입해 단지조성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된다.
이렇게 되면 진주시는 항공·조선·자동차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동남권 뿌리산업 허브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파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018년까지 250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마련해 자금걱정 없이 중소기업들이 각종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지금조성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현재 220억원의 기금이 확충됐고, 이미 549개 중소기업에 2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지원 역시 기업 눈높이에 맞게 추진중이다. 진주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 및 수출지원을 위해 올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했다. 진주시와 같은 소도시에서 해외에 개척단을 2회씩이나 파견하기는 재정 여건상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진주시는 지난 7월 이창희 시장을 단장으로 7개 실크업체가 참여한 미국 뉴욕 해외시장개척단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과 457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진주농산물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하승철 부시장을 단장으로 기계류, 화장품 등 15개 수출기업이 참여한 동남아시아 종합무역사절단을 파견해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3개국 수출상담회에서 총 126건에 4,66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진주시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이 갖춰지면 6만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진주혁신도시에 이주해 오는 LH 등 11개 공공기관 직원까지 합치면 내년 말이면 2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