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의 이라크 무단주둔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주권침해라고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터키군 주둔은 이라크 영토의 존엄성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데 어떤 외국군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터키군 철군을 요청했다. 무함마드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대사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터키의 파병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터키는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터키는 IS 격퇴 명목으로 이라크 정부와 상의 없이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모술시 바시카 지역에 병력 수백명과 전차 등을 배치했다. 이에 알아바디 총리는 6일에도 철군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터키는 IS와 싸우는 민병대를 훈련시켜야 한다며 이 요구를 묵살했다. 한편 지난달 자국 항공기 격추사건으로 터키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터키군 파병은 불법이라며 이라크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최용순기자
앞서 지난 3일 터키는 IS 격퇴 명목으로 이라크 정부와 상의 없이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모술시 바시카 지역에 병력 수백명과 전차 등을 배치했다. 이에 알아바디 총리는 6일에도 철군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터키는 IS와 싸우는 민병대를 훈련시켜야 한다며 이 요구를 묵살했다. 한편 지난달 자국 항공기 격추사건으로 터키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터키군 파병은 불법이라며 이라크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최용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