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015 별들의 골프축제… 가슴이 뛴다] 어깨 회전 충분히… 빠른 헤드스피드서 장타 나와

박성현의 드라이버 샷


과거엔 거리를 조금 손해보더라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는 게 정석처럼 통했다. 하지만 현대 골프에선 페어웨이를 조금 벗어나더라도 최대한 홀과 가까워지도록 멀리 때리는 추세다. 장비 기술 발달로 샷 거리가 늘어나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스핀이 잘 걸리는 볼 역시 '닥치고 장타' 트렌드를 부추긴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256.24야드로 투어 1위를 달리며 '여자골프도 호쾌함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박성현의 장타는 빠른 헤드스피드에서 나온다. 신체적으로도 긴 팔과 큰 손을 가졌다는 강점이 있지만 헤드스피드를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동작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등이 타깃으로 향하도록 튼다=백스윙 때 등이 완전히 타깃을 마주할 때까지 몸통을 회전시켜준다. 이런 동작을 정확하게 취하면 왼어깨가 마치 목을 감싼 스카프처럼 턱 바로 아래에 오게 된다. 속도 증대를 원할 경우 백스윙 때 충분한 어깨 회전은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다.

◇손목과 팔뚝을 부드럽게=백스윙에서 어깨와 등으로 축적시킨 파워를 속도로 만들어내는 실질적 부위는 손목과 팔뚝의 작은 근육이다. 이들 부위를 적절하게 움직이려면 어드레스 때 팔과 손목을 부드럽게, 즉 긴장을 제거하고 유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어드레스 때 클럽을 앞뒤로 흔들어주는 왜글이 도움이 된다. 또한 다운스윙 때도 손목을 유연하게 유지해야 한다. 손목을 유연하게 유지하면 다운스윙 때 헤드가 양손보다 훨씬 뒤로 처진 상태에서 앞으로 유도되며 임팩트 구간 통과 때 헤드를 릴리스해주면서 샤프트를 타깃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을 때 헤드스피드가 빨라진다.

◇엉덩이를 회전시킨다=임팩트 순간으로 접근할 때 엉덩이를 폭발시키듯 왼쪽으로 틀어준다. 이렇게 해주면 클럽헤드가 왼팔 뒤로 처져 타격 구간을 통과할 때 마치 채찍질을 하는 듯한 상태가 되면서 속도가 높아진다. 헤드가 팔을 추월하자마자 클럽은 속도를 잃기 때문에 손목과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능한한 오랫동안 헤드가 뒤쪽에서 양손을 쫓아가도록 해줘야 한다.

◇가벼운 스틱으로 스윙 연습을=2개의 아이언이나 공기 저항을 이용한 도구로 스윙 연습을 하는 골퍼들을 볼 수 있다. 남자골프 세계 1위인 장타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헤드가 없는 샤프트 같은 가벼운 스틱으로 스윙 연습하기를 권한다. 무거운 물건은 라운드나 연습 전 워밍업과 스트레칭에는 좋지만 몸을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빠른 스윙에 따르는 몸의 동작과 느낌을 파악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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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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