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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사진) 알리바바 회장의 유화가 3,300만위안(60억원)에 낙찰됐다.
중국 화서도시보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마 회장이 처음으로 그린 유화 '도화원(桃花源)'이 평가액의 16배에 달하는 3,300만위안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에 앞서 이 그림을 120만∼200만위안으로 평가했다.
경매 참가자들은 360만위안에서 500만위안으로, 900만위안에서 1,800만위안으로 고쳐 부르며 경매가를 높이는 등 이상 열기로 40여차례나 가격이 뛰었다.
마 회장은 중국의 미술작가 쩡판즈와 손을 잡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그렸다. 진나라 시인 도연명이 무릉도원을 그리며 쓴 '도화원기'를 차용해 이상향 지구를 의미하는 제목으로 썼다. 마윈은 "지구의 해양·공기·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처음으로 그린 유화 작품이고 특히 쩡판즈와 같이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이 유화 작품의 낙찰금액은 모두 도화원생태보호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이 마 회장의 첫 작품 경매는 아니다. 마 회장은 2년 전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고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13년 12월 알리바바그룹에서 주관한 자선경매에서 마 회장이 말의 움직임을 표현해 그린 수묵화 '마체묵보(馬體墨寶)'가 63차례의 가격 경신 끝에 242만위안(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2월에도 마 회장의 수묵화 '화선(話禪)'이 자선 경매에서 468만위안(8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