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후변화 국제기구에 첫 한국인 수장

이회성 고려대 교수 I PCC 의장 당선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 신임 의장 선출
/=연합뉴스



이회성 고려대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 국제기구의 수장이 됐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차기 의장 선거에서 이 교수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라젠드라 파차우리 현 의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약 5년간 IPCC를 이끌게 된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998년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와 관련해 독보적인 권위를 갖고 있으며 IPCC가 펴낸 5차 고서는 각국 정부의 신기후체제(Post-2020) 협상 자료로 쓰였고 1·2차 보고서는 각각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결과 교토의정서 채택에 활용됐다.

이번 선거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벨기에·스위스·오스트리아·시에라리온 등 6개국 후보가 출마했다. 1차에서 한국(45표), 벨기에(32표), 스위스(30표), 미국(19표)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2차 결선 투표에서 한국 후보가 78표를 기록해 56표를 얻은 벨기에 후보를 제쳤다.

그동안 정부는 기상청·환경부·외교부 등 관계부처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민간 자문위원회를 꾸려 지원해왔다. 이 교수 본인도 20년 이상 IPCC의 실무그룹 공동의장·부의장 등으로 일하면서 역량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정부는 전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2012년부터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초대 원장 등을 맡았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친동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기후 체제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 기후변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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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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