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만여가구가 넘는 이주수요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하남 미사, 북쪽으로는 남양주 진접읍까지 이주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강동구 재건축 이주 수요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둔촌동, 천호등 등에서 재건축에 들어가는 단지는 총 20곳입니다.
이중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가는 세대는 고덕주공과 강동주공에서 총 1만1,240가구 규모입니다.
고덕주공2단지는 지난 10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700여가구가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고덕주공3단지 2,580세대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인가를 받으면 올해 말부터 이주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고덕주공7단지와 5단지 1,780가구, 2017년엔 고덕주공6단지와 둔촌주공 6,700여가구 등이 이주할 예정입니다.
[앵커]
1만가구 이상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것인데, 이들은 어디로 갈까요.
[기자]
네. 이들은 미사, 남양주 등 인근 신도시로 대거 이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착공에 들어가면 준공에 3년정도 걸리는 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잠시 머물다 돌아오려 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 입주예정인 하남 미사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4억~4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경우 최근 3개월새 아파트값이 3,0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지역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84㎡의 경우 매매가는 2억6,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억3,000만원대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습니다.
진접읍은 남양주 시내에서도 북쪽으로 들어간 곳이지만 재건축 이주수요가 대거 몰리며 1~3층 등 저층 아파트만 매물로 남은 상황입니다.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천호동과 둔촌동 등에서 많이 들어왔다”며 “전세를 끼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습니다. 당장은 전세를 놓지만 이주 시점에 들어오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네. 이주 수요가 더 북상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그럴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1만 가구 이상의 강동구 이주 수요가 정착하기에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은 공급에 한계가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남양주 진접읍 보다 더 북쪽에 있는 오남읍까지도 이주 수요가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남양주시 오납읍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오남읍 84㎡ 아파트의 경우 1억8,000만원선으로 저렴하다”며 “강동구 이주 수요가 들어오고 지하철 4호선 오남역까지 들어오면 집값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2~3년간 단기 거주의 경우 너무 외곽으로 나가면 향후 매매에 문제는 없을까요.
[기자]
네.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경기도 외곽까지 나가서 집을 매매할 경우 되파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팀장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외곽일수록 향후 되팔 때 환금성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것 같고요. 그 지역내의 공급사항. 2~3년후에 공급사항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정창신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