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벤츠 SUV 라인업 강화… 내년 판매 두배 늘릴 것"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을 두 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내년 SUV 신차 4종을 출시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일 전북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열린 '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내년 1월에는 중형 프리미엄 SUV 'GLC'와 대형 프리미엄 SUV 'GLE'를, 하반기에는 'GLS' 및 GLC 쿠페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SUV 판매량을 올해의 두 배로 확대해 벤츠코리아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경쟁 브랜드인 BMW와 달리 SUV 라인업이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레저용 차량 열풍 속에서도 올해 벤츠코리아의 판매량 중 SUV의 비중은 7%에 불과하다. 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거론되고 있고 S클래스가 고급 대형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기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SUV 라인업을 대폭 개편했다. M시리즈 등으로 혼재돼 있던 SUV 차종 이름을 'GL'로 통일했고 세단처럼 마지막 알파벳으로 차급을 표기한다. 소형 SUV는 GLA, 중형 SUV는 GLC, 준대형 SUV는 GLE, 대형 SUV는 GLS다. 여기에 'G바겐'으로 대표되는 G클래스, 고성능 모델인 AMG까지 더해 사실상 풀라인업을 갖춘다. GLC는 6,470만~6,800만원이다. GLE는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벤츠코리아는 8일까지 고객들을 초청해 SUV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 보광 휘닉스파크, 곤지암 리조트 등 겨울철 휴가객이 많은 스키장을 중심으로 차량 전시에 나선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총 16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해 10월까지 3만8,603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보다는 28% 늘었다. 벤츠가 사상 처음으로 BMW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약점이었던 SUV 라인업까지 강화해 내년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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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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