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해외지수 ETF·ETN 거래규모 109.5% 증가

올해 들어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규모가 지난해 대비 2배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27일 올해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국내 ETF와 ETN의 일평균 거래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22억원에서 올해 675억원으로 10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지수 ETF와 ETN은 올해 28종목이 새로 상장했으며 이들의 상장 규모는 올해 1월초(1조7억원)에서 최근 1조8,584억원으로 성장했다.

미국·일본·중국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은 물론, 원유·골드 등 원자재 관련 상품 투자 수요가 늘면서 이들 상품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ETF·ETN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총 253개(ETF 198개, ETN 55개)로 아시아 1위(글로벌 7위) 규모다. 전체 일평균거래대금(7,631억)은 아시아 4위(글로벌 7위), 시가총액(23조1,000억원)은 아시아 4위(글로벌 12위) 수준이다.


방홍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 팀장은 “국내 ETF·ETN시장이 해외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자산관리시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역내 허브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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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한국의 ETF·ETN시장이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역내 허브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펀드로 출시되지 않은 해외 유망섹터, 신흥 개발국(베트남, 남아공, 터키 등), 통화(위안, 엔) 및 채권(중국국채) 관련 ETF·ETN의 상장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에 상장된 투자신탁형 해외지수 ETF는 해외상장 ETF에 비해 과세 부담이 큰 것을 감안해 투자회사형 ETF를 적극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회사형 ETF는 거래세(0.3%)가 부과되는 대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에 세금이 붙지 않아 세제 면에서 유리하다.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의 협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아시아지역의 거래소와 대표지수상품을 교차상장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현황을 반영한 아시아지수를 각국 거래소와 공동개발해 신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형 ETF 도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외상장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ETF에 2년 간 가입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10년간 비과세(매매·평가·환 차익) 혜택이 주어진다. 1인당 납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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