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신도시 매매가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출규제나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투자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전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올랐다. 이런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송파(0.11%) △양천(0.11%) △은평(0.10%) △금천(0.08%) 등의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중소형면적의 입주물건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래미안,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겹치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4단지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서대문(-0.03%) △강동(-0.03%) △중구(-0.02%) △강남(-0.01%)은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분당(-0.04%) △평촌(-0.01%) △산본(-0.01%)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분당은 야탑동 탑선경, 서현동 효창대우 대창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전세는 서울(0.17%)만 국지적인 거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컸고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3%)은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양천(0.79%) △송파(0.26%) △강서(0.23%) △중랑(0.23%) △노원(0.21%) △중구(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양천은 간혹 나오는 전세 매물이 크게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면서 목동신시가지4·5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등이 1,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9%) △평촌(0.04%) △일산(0.03%) △판교(0.03%)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