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줄리 김의 뉴욕통신] 뉴욕서 펼쳐진 외교 전쟁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 총괄)



지난주 뉴욕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엔 정상회의로 그 어느때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경호와 교통체증이 있었다. 맨해튼 중심가 센트럴 파크에는 곳곳에 배치된 경호원과 파크애비뉴 호텔 중심가에는 각국 정상을 환영하는 깃발이 돋보였다. 프랑스, 영국, 중국, 몰디브, 남아공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뉴욕을 방문했고 다양한 가운데 여성들의 적극적인 외교경쟁이 흥미로웠다.

미·중 정상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의 패션 대결, 판다외교,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문화를 위한 홍보가 있었는데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지난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중국 시진핑 주석 부부를 위한 만찬이 열렸는데 2011년 1월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두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빈만찬을 베푼 총 아홉차례 중 두차례 국빈만찬을 한 국가로 유일한 중국에는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예이다. 이와 함께 미셸 오바마는 패션의 아이콘답게 패션외교로 한몫을 했다. 만찬이 열린 날, 미셸 오바마가 입은 검정 드레스는 중국 저녁만찬 때 입은 드레스는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 이 디자인한 것이다.

함께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역시 패션아이콘으로 잘 알려졌는데 중국 전통과 서구적인 조합이 어우러진 의상을 선보이며 미셸 오바마 여사와 패션 외교를 펼쳤다. 평상시 중국 디자이너 옷을 입는 그녀는 중국 디자이너의 재주를 지지하기 위함과 동시에 서양 디자이너의 럭셔리 옷을 입으며 과시하거나 돈을 낭비하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함이라고한다.

양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은 패션외교 뿐 아니라 판다 외교로도 주목을 받았다. 25일 오전 워싱턴 D.C 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을 찾아 얼마전 태어난 새끼 판다에 이름을 붙여줬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 중국이 미국에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며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펑리위안 여사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아동,교육, 여성 등을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해 영어 연설을 했다. 이뿐 아니라 남편 외국 순방에 적극적으로 동행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특히 이번 유엔무대를 통해 세계적으로 더욱 큰 관심을 끌고있다.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공식·비공식 만남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미첼 마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공동 여성지도자로써 주제한 부분이 주목되었다. 또한 창조경제와 문화 중요성을 위해 뉴욕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직접 방문했다. 하지만 문화원 방문이 아니더라도 한국이란 나라를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미셸 오바마나 펑리위안 여사처럼 외교 활동을 통해 리더십은 물론 자국민과 상대국에 대한 배려, 그리고 당당함을 박 대통령에게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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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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