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터키에 대해 제한적 금수 조치와 터키인 고용제한, 비자 면제협정 잠정 중단 등의 경제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입 금지 대상 물품 목록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4일 자국 전투기가 터키에 의해 격추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러시아는 또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을 금지했으며, 터키와 체결한 비자 면제협정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러시아에서 터키로 가는 전세기의 운항을 금지하고, 러시아 여행사에 터키 체류일정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항도 제재에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크렘린궁은 “국가 안보와 국익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을 범죄 등 불법 행위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홍병문기자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