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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 스톡] 홈디포

'세계최대 건자재' 美 업체… 시총 180조원

양길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홈디포는 시가총액 180조원의 세계 최대 주택 자재 업체로 지난 1978년 설립됐다. 미국에 상장돼 있으며 30개 초대형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지수에 편입돼 있다. 판매품목은 합판과 각종 공구, 샤워부스, 잔디깎이, 제초제 등으로 미국 전역에 매장이 깔려있다. 미국 인테리어·개보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연 매출 83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지만, 주택건설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10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64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건설업자들이 예상하는 경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향후 6개월간 단독주택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9월 주택 착공 건수도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지난 7, 8월 신규주택매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신규주택 건설과 주택매매가 활발해 지면서 건자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집주인들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인테리어 및 개보수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증가한 9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하락한 후 처음 반등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4·4분기 들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주가 강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홈디포는 미국 주택자재 수요가 매년 5%가량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실적을 포함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한 우량주로 꼽힌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자사주 매입은 올해 초 끝났지만, 2018년까지 18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홈디포의 올해와 내년 EPS 성장률은 각각 16%와 15%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180조원의 초대형기업이지만 두 자릿수 고성장이 예상되는 우량 회사로 2%의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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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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