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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돌고래 상괭이 ‘오월이’, 17개월 만에 남해에 방류

토종돌고래 상괭이 ‘오월이’, 17개월 만에 남해에 방류

거제 앞바다서 22일간 야생적응훈련 거치고 다시 바다로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모습.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부산 앞바다에서 좌초된 후 구조됐던 토종 돌고래 오월이를 야생적응훈련 등을 거쳐 21일 거제 앞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BR><BR>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모습.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부산 앞바다에서 좌초된 후 구조됐던 토종 돌고래 오월이를 야생적응훈련 등을 거쳐 21일 거제 앞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지난해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상처 입은 채 좌초된 후 구조된 상괭이(토종 돌고래) ‘오월이’가 17개월 만에 바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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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20일 오월이가 건강과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해 21일 거제 앞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다. 방류지점은 오월이의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좌초된 지역과 가깝고 야생적응훈련을 해온 장소인 거제도 인근으로 정했다. 오월이는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2일간 거제 장목면 이수도 인근에서 야생훈련을 받았다. 훈련기간 동안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살아있는 먹이를 잡아먹는 연습을 했다. 해수부 고래연구소 연구팀과 SEA LIFE 부산 아쿠아리움은 오월이의 호흡수와 유영상태, 외관 이상 여부, 위성항법장치(GSP) 부착 여부 등을 확인 후 방류할 계획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정부는 인간이 바닷속 생물과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해양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괭이는 1.5~1.9m 크기의 회백색을 띤 토종 돌고래로 주둥이가 일반 돌고래에 비해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대신 높이 1cm가량의 용기가 나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이사, 방글라데이아 주변 해역 수심 50m 연안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황해를 중심으로 우리 해역에 약 3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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