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을 준비하던 A씨는 지난 2012년 3월 변호사 B씨를 선임해 이혼소송과 함께 부동산가압류와 위자료 청구 소송 사건을 의뢰했다. 착수금은 550만원이나 지급했다. 법원이 그해 5월 A씨의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이며 "정식 재판을 청구하라"고 제소명령을 내릴 때만 해도 사건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변호사인 B씨는 별 이유 없이 정해진 기간이 지나도록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남편인 A씨가 8월 이혼 소송을 제기해 반격을 시작했지만 B씨는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고 재판출석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A씨에게 "우리도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며 송달료 30만원을 챙겨놓고 소장을 법원에 내지 않았다. B씨의 거듭된 업무태만으로 A씨는 결국 이혼 소송에서 패소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 변호사 시장에 불황이 덮치면서 B씨처럼 수임료만 챙기고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먹튀 변호사'가 늘고 있다.
11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불성실한 업무수행 등으로 '성실의무 위반'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2008년 3건에 그쳤으나 2010년 8건, 2012년 8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1건에 이르렀다. 변호사 시장 불황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중론인데 먹튀 변호사도 이때를 기점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 변호사는 대부분 300만~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의뢰인을 반복적으로 기만하거나 횡령·폭행까지 저질러 정직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먹튀 변호사는 직원들 월급이 밀려 일을 시킬 수 없거나 개인적인 채무를 해결하느라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데도 당장 돈이 급하니까 수임료를 챙기고 보자는 식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변협은 이 같은 먹튀 변호사 행태에 대해 관용 없이 엄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호사인 B씨는 별 이유 없이 정해진 기간이 지나도록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남편인 A씨가 8월 이혼 소송을 제기해 반격을 시작했지만 B씨는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고 재판출석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A씨에게 "우리도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며 송달료 30만원을 챙겨놓고 소장을 법원에 내지 않았다. B씨의 거듭된 업무태만으로 A씨는 결국 이혼 소송에서 패소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 변호사 시장에 불황이 덮치면서 B씨처럼 수임료만 챙기고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먹튀 변호사'가 늘고 있다.
11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불성실한 업무수행 등으로 '성실의무 위반'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2008년 3건에 그쳤으나 2010년 8건, 2012년 8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1건에 이르렀다. 변호사 시장 불황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중론인데 먹튀 변호사도 이때를 기점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 변호사는 대부분 300만~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의뢰인을 반복적으로 기만하거나 횡령·폭행까지 저질러 정직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먹튀 변호사는 직원들 월급이 밀려 일을 시킬 수 없거나 개인적인 채무를 해결하느라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데도 당장 돈이 급하니까 수임료를 챙기고 보자는 식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변협은 이 같은 먹튀 변호사 행태에 대해 관용 없이 엄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