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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선생의 후손인 동래 정씨 가문이 500여년간 내려온 고서적·고문서 약 3,500점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증했다.
19일 한중연에 따르면 동래 정씨 가문이 내놓은 것은 과거 합격증인 '홍패', 지난 17∼20세기 초 역대 종가 인물들의 임명장인 '교지', '동의보감' 25책 완질본, 정난종의 묘역에 세워진 신도비문을 탁본해 앨범으로 구성한 '문익공신도비명'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자료들이다.
동래 정씨 가문은 조선 전 시기에 걸쳐 17명의 재상을 배출한 대표적인 양반 가문이다. 정광필(1462∼1538), 정태화(1602∼1673), 정범조(1837∼1897)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사학자 정인보(1893∼1897)도 이 가문에서 나왔다.
2011년 동래 정씨 종가는 조선 정조7년(1783년) 세워진 경기 군포시 소재 종택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바 있다.
한중연은 "기증 자료를 기반으로 동래 정씨 종가와 관련한 여러 기록과 유물을 찾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이 자료를 한국학자는 물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증식은 20일 오전11시 경기 성남시 한중연 장서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