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상장사 올 자사주 취득액 9조 돌파

91개사서 사들여 5배 급증

올해 상장사들이 취득하기로 한 자사주 금액이 지난해 대비 5배에 이르며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상장사(유가증권·코스닥)의 자사주 취득(이익소각 포함, 신탁취득 제외) 결정 공시 규모는 9조2,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8,183억원) 대비 407% 급증한 것이다.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9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42개사가 약 9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 수와 취득 결정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0.9%, 416.3% 늘었다. 올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49개사로 지난해보다 53.1% 늘었다. 취득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181.9% 증가했다.

올 들어 상장사들이 실제 자사주를 취득한 금액은 4조4,86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6.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508억원(159.8% 증가), 코스닥시장에서는 1,356억원(88.2% 증가)의 자사주가 취득됐다.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 대표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실제 취득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SK(8,996억원), SK하이닉스(7,705억원), 삼성전자(5,903억원), 한화생명(5,203억원), 삼성물산(4,09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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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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