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글로벌 1위 목표 달성 청신호

LG화학이 미국 테슬라모터스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 공급해오던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함으로써 글로벌 1위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지난 2012년 단종된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자로 보도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독점 공급해 오고 있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 "테슬라는 전기차 증산에 맞춰 핵심 부품인 배터리 구입처에 LG화학은 추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조달을 꾀하고 여러 전지업체를 경쟁시켜 가격과 성능의 개선을 가속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오사카 공장에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 주에서 테슬라와 공동으로 대규모 생산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건설 중이며 내년에는 일부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고객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1위였던 파나소닉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닛케이는 “전지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성장 전략의 기둥으로 자리 매김 파나소닉에게 테슬라의 조달 전략의 전환은 타격이 될 수 있다”며 “테슬라의 수요의 일부를 잃고 가격 경쟁도 치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닛케이는 “LG화학은 일본이 자랑하는 차량용 배터리 LG 화학은 공급처를 빠르게 넓혀왔다”며 “테슬라 공급이 확정되면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기관인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에 따르면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위는 파나소닉, 2위는 닛산과 NEC의 공동 출자 회사 오토모티브 에너지 서플라이이다. LG화학은 3위다.

LG화학은 지난 27일 중국 난징에서 생산공장을 준공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을 잇는 글로벌 3각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총 연간 생산 능력은 전기차 기준 18만대 이상으로 기존보다 40% 늘었다.

한편 테슬라는 럭셔리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전기차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올해 초 기준 3만5,000대에서 연말까지 5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달 제2공장이 네덜란드에서 가동을 시작해 연산 능력은 10만대에 육박한다.



관련기사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