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프간 규모 7.5 강진… 파키스탄 등서 최소 100명 사망

네팔 대지진과 규모 비슷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에서 26일 오후2시께(현지시각)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서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다만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254㎞ 떨어진 힌두쿠시 산악지역으로 파키스탄 국경과 맞닿은 곳이다. 이에 따라 아프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아프간에서는 북부 탈로간 지역에서 여학생들이 지진을 피해 학교 밖으로 나오다 압사해 1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17명 이상이 사망했고 파키스탄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페샤와르와 치트랄·스와트 등의 지역에서 5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은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 군대를 급파, 피해상황 파악과 구호 작업에 돌입했다. 인도의 경우 인명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델리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전선과 전화가 일부 끊어지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광범위하고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택과 건물이 무너져 사상자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지진이 발생한 인근 지역 병원에 부상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아프간 카불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인도 뉴델리는 물론 진앙에서 약 500㎞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규모 7.5의 강진은 지난 4월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한편 교민 피해상황 파악에 나선 아프간과 파키스탄·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들은 아직 우리 교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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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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