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라푸마 '프레시히트 노마드 다운재킷'

쾌적한 보온에 엣지 살린 스타일까지… 수입 패딩 안부럽네

라푸마

올 겨울 다운 재킷은 어느 때보다 엣지가 강한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다. '그'가 출근 전 새벽에 잠시 앞산에서 새벽 운동을 했는지, 주말 오후 지하철에서 마주친 '그'가 주말 등산에 다녀오는 길인지 눈치챌 수 없다. 라이프스타일형 다운 재킷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화를 거듭하더니 이제는 '에브리데이 재킷'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산에서 입으면 엣지가 살고, 도심에서 입으면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디자인과 기능이 더욱 강화돼 나온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대표 겨울 재킷인 '프레시히트 노마드 다운 재킷'은 따뜻하면서도 땀의 흡수를 막는 라푸마 독자 기술인 '프레시히트' 기능으로 '쾌적한 보온성'이 다른 재킷과는 차별화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가격대(59만8,000원)면 100만~200만원을 호가하는 웬만한 수입 패딩과 비교해 디자인은 나무랄 것 없으면서 퍼포먼스는 충분히 능가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비가 채 그치지 않은 지난 토요일 새벽 기온은 15℃. 한겨울 구스다운인 프레시히트 노마드를 꺼내 입고 인근 앞산에 올랐다.

이 제품이 독보적으로 내세우는 기술은 땀이 많은 목, 겨드랑이, 손목 부위에 강한 3M 신슐레이트 소재를 삽입해 땀이 다운 충전재에 스며들지 않도록 날려 보내는 프레시히트 시스템이다. 미국 3M사가 개발한 3M 신슐레이는 초극세사 섬유층 사이에 형성된 무수하게 많은 미세한 공기층이 몸의 열기를 붙잡아 둠으로써 탁월한 보온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가을이지만 춥지 않은 날씨에 다운 재킷을 입었으니 덥기도 더웠지만 등판 안쪽에 삽입된 '써모트론 발열 안감' 덕분에 인체 원적외선이 반사돼 후끈했다. 우수한 보온성으로 금세 땀이 났지만 순환이 되는 것 마냥 쾌적하다니 신기했다. 산을 오르니 훨씬 더 후끈했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느낌은 없었다. 산 정상 위에 펼쳐진 공원은 보슬비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식은 땀 때문에 급격히 온도차가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보송보송하게 땀을 잡아주는 신슐레이트 소재 덕분인지 따뜻함만 남고 온도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웃도어 최대 무기 중 하나는 고어텍스로 무장한 방수 기능. 채 그치지 않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손으로 살짝 털어내니 감쪽같았다.

다운 재킷에 사용된 충전재는 유럽에서 공수해온 프리미엄 구스다운 충전재로 오리털보다 길고 면적이 커 공기를 품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그래서 보온성은 뛰어나지만 보기보다 전혀 무겁지 않다.

솔리드 컬러에 디자인은 세련되고 절제됐다. 팔 부위에 눈에 띄지 않은 작은 로고도 멋스럽다. 얼핏 캐나다구스나 노비스 등 캐나다풍 패딩 느낌이 난다. 남성 제품은 캐주얼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과 매칭이 잘 될 듯하다. 여성용은 진에도 잘 어울리지만 미니스커트에 부츠를 함께 신어도 세련된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허리 부분의 라인을 살리고 싶다면 안쪽에 스트링을 조절해 슬림한 스타일로 변신도 가능하다. 최고급 코요테 퍼가 달린 후드 덕분에 캐주얼 분위기가 물씬 풍겨 젊어 보인다. 점잖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후드를 떼어낼 수 있지만 한 겨울에는 후드 자체가 어깨를 한 번 더 감싸 보온력을 높일 수 있다.

남성 제품의 손목 부위는 벨크로(찍찍이)와 밴딩이 결합돼 디자인과 편의성을 살렸고, 일상에서 착용하는 도회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어깨 부분에 견장 디테일을 달아 한층 캐주얼하다. 여성의 경우 손목은 아우터 안에 안감을 덧대 외부 찬바람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했다. 두 제품 모두 네크라인 부분에 천연모피를 덧대 지퍼로 잠그기만 하면 따로 목도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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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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